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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들

비단고을농원의 허수아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OLYMPUS OM-1n 50mm 09.05
 
허제비라고도 부르는 한국의 허수아비는 제구실을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빗대어
일컫는 '허수(虛首)가 달린 아비'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벼가 패이면서 새들이 몰려들어 알곡을 축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들판에 사람 모양의

인형을 세운다.
장대를 이용해 십자(十字)로 틀을 만들고 실물 크기의 사람옷을 입혀

모자를 씌워 새에게 공포감을 준다.
 
또한 무기를 들게 하거나 기다란 줄을 논둑 사방으로 드리워서 깡통을 달거나 빛깔 있는

오색천을 달아 새에게 겁을 주기도 한다. -사전 검색

사전엔 허수아비가 새에게 공포감을 준다고 나와 있는데,
요새 새들은 겁을 상실했는지, 이젠 익숙한지
허수아비를 말 그대로 허수아비로 밖에 여기지 않습니다.
인삼밭에 있는 허수아비 인데,
과연 산 바로 아래 위치한 인삼밭은 동물들로부터 무사할까요?
산 밑에 있어서 인삼의 품질이 특히나 좋은 곳인데,
다 자라고 나면 사람의 손을 타는 것도 무섭고, 동물들도 무섭습니다.
그나마 동물들은 먹고 살기 위해 그런다지만, 남의 4년 농사에 몰래 손을 대시는 분들의
심리 상태가 궁금하군요.
무서운 허수아비를 만들어 인삼밭을 지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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