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MUS WIDE & SLIM OLYMPUS OM-1n 50mm
FUJICOLOR 100 VISTA 100
2009.10 2009.10
지난 주말
고구마를 캤습니다. 너무너무 바쁜 가을철이라서 고구마 캘 시간도 없었는데,
마침 도시에 살고 있는 동생과 조카아이 셋이서 내려와 고구마를 캤습니다.
도시에서만 자란 그 아이들에게 일종이 농촌 현장 체험이 된 셈이네요.
처음 해 보는 괭이질이 버겁지만, 꾀 부리지 않고
어설픈 괭이질과 호미질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그날따라 참 이뻐보였습니다.
아빠가 고구마 줄거리를 잘라주고, 괭이질로 일단 땅을 파주면 호미로 깊게 박힌 고구마를 캐 냅니다.
고구마는 좀 척박한 땅에 심어야 알맞게 자라는데 파 밭 옆 조금 남은 공간에 심고 파에 거름 줄대 같이 주었더니
땅이 너무 걸어져서 고구마 크기가 아이 얼굴보다 커져 버렸네요(아이 얼굴이 조금 작은편이긴합니다만)
캔 고구마를 모아 상자에 담고 방에 잘 쌓아 뒀습니다.
11월 도시에 갈때 실어다 줄 예정입니다.
직접 캔 고구마를 먹으면서 자신들의 무용담(?)을 말할 아이들이 벌써부터 눈에 선합니다.
소중한 추억을 하나 만들어 준 거 같아 저도 또한 뿌듯합니다.
샛밥(새참)으로 먹은 국수도 맛있었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하네요.
일하다 먹는 샛밥이나 어찌 맛이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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