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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이제는 강남간 제비와 흙으로 간 청호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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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홍삼아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두 종류의 새들!!

세쌍의 제비가 한옥인 홍삼아짐의 집에 둥지를 만들더니 새끼를 낳고

키워 강남(?)으로 떠나갔지요.

제비는 정말로 좋으면서도 귀찮은 존재인거 같아요.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부모 제비는 정말 부지런하고 존경스러울 정도이지만,

새끼들이 커가면서 뜰팡에 제비똥들로 가득해지기 때문이지요.

한쌍은 미리 낳고 날아갔지만 나머지 두 쌍은 거의 동시에 알을 낳고 기르는 바

람에 매일 저녁 조카는 제비똥을 치우기 위해 물청소를 해야했지요...

제비라는 녀석이 얼마나 기특하던지 다른 새들처럼

힘 센 녀석이 먹이를 더 먹는 것이 아니라 한마리씩 돌아가면서 먹이더라구요.

빼 놓지 않고.(새끼도 저희 집에 온 건 다섯마리 이상 낳는 걸 못봤지요)
 
-일단 제 눈으로 확인한 바는... 저 없을때 그랬는지는...알 수 없죠

그리고 우스운 것은 새끼들이 둥지에서 똥을 쌀때

몸을 돌려 둥지 밖으로 엉덩이를 쭈~~~~욱 빼고 볼 일을 보는데,

간혹 이러다 떨어져서 주워서 둥지에 다시 넣어준 적도 있답니다.

(조카는 박씨 물어오라고 하더라구요)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강남(?)으로 가기전 제주도에 모여든 제비떼들이 방송을

타더라구요.

저 중에 우리 집에서 나간 녀석들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남다르게 보이더라는...

두번째는 산 밑 밭에 일하러 갔다가 꿩망에 걸린 새를 구조한 적이 있는데,

여기 저기 알아보니 여름 철새인 '청호반새' 라는 새였지요.

보호종은 아니어서 혹시 다쳐서 못 날게 되면 키워도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먹이인 미꾸라지 사러가는 김에 치료해 주려고 데리고 가던 중에 갑자기

사망해 버린 우리 호반이....

화단에 묻어주고도 마음이 참 짠해졌던 기억이 뒤늦게 나네요.

생명이 모여드는 집이라고 좋은 징조라고 식구들끼리 좋아한 기억도 나구요.

내년 봄에도 생명들이 모이는 집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