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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이 시대의 대단한 건축가 제비부부

 살림집에 고양이들이 많아지면서 세 개나 되던 제비 집을 일부러 다 헐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제비들을 너무 노려보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요.

매일 제비들을 지킬 수도 없고요, 고양이들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지 같은 자리에서 이틀이나 제비들만 쳐다 보기도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올해도 제비 부부가 산골아짐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내심 오지 않길 바랬는데, 집 지을 곳이 마땅찮은지 또 왔더군요.

없어진 집에 망연자실하진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허물어버린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바닥에 떨어지는 흙과 지푸라기가 엄청 많았는데 짓기 시작하더니 금새더군요.

세세히 찍어두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하고 드문 드문 찍었습니다.

 

 

이건 그나마 짓기 시작한 몇 일 된 사진입니다.

 

 

집을 짓는 제비의 모습도 찰칵!!

 

 

 

 

 

 

 

 

 

 

열흘이 채 되지 않아서 완성된 제비 집입니다.

매년 봐도 매년 신기한 건축가 제비 부부의 집 짓기 사진이었습니다.

올해는 고양이들에게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